재테크하는약사

대유위니아 부도, 딤채 부도 현재 상황 정리 본문

일상재테크 꿀팁

대유위니아 부도, 딤채 부도 현재 상황 정리

재테크하는약사 2023. 11. 13. 22:13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브랜드로 우리에게 친숙했던 기업인 위니아(071460, 코스닥) 만기 도래 어음을 막지 못해서 부도가 났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알아보자.

 

위니아 재무상황

딤채 브랜드를 가진 대유 위니아는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으로 매분기마다 의무적으로 실적을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네이버에 이름만 검색해도 실적을 바로 볼 수 있다.

위니아 손익계산서, 재무제표

 

21년 기준으로 연 매출액 규모는 1조 528억원 규모, 당기순이익은 187억원의 실적을 올렸던 대유위니아는 22년 기준으로는 매출액 7820억원으로 3000억원 가까이 줄고 당기순이익은 -721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어서 적자전환 되었다.

 

적자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매출액의 감소와 더불어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볼 수 있고, 판관비 중에서도 임차료의 증가와 대손상각비가 크게 잡힌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도 문제이지만 재무제표를 보면 23년 반기말 기준 자산총계는 6360억이고 그 중 자본총계는 736억, 나머지 5624억원은 부채로 자본에 비해서 부채가 상당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유위니아 공시사항

현재 현금흐름이 좋지 않아서 회사 내부에 쌓여있는 이익잉여금은 이미 떨어져서 마이너스를 치고있고, 그렇게 된다면 회사의 자본을 팔아서 충당을 해야하는데 이것이 자본잠식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오너인 박회장은 주식과 골프장을 팔면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즉 회사의 자본을 팔면서 돈을 충당하고 있다.

 

현재 22년 당기순이익이 720억 적자인데, 자본총계가 720억이니 자본이 아예 다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다.

 

대유위니아 부도가 불러올 파장

작은 기업도 아니고 직원수가 500명 이상이나 되는 기업이기 때문에 만약 이러한 기업이 부도가 난다면 당장 500명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첫번째이고, 그렇다면 이 분들의 가족의 생계가 위협이 되겠다.

 

또한 이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 2차 협력사 등에서도 줄줄이 부도가 날 수 도 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기업간의 거래를 할 때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를 이해를 해야하는데 보통 기업간 거래를 할 때 물건과 돈을 동일한 시간에 주고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먼저 물건을 주고 돈을 주는 대신에 어음을 발행해서 나중에 한번에 주는 식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어음이 채권이고 결국에 위의 큰 회사가 부도가 나게 되면 이 회사가 샀던 부품의 대가인 어음을 갚을 길이 없어지고, 이것을 지급보증해준 계열사들 또한 돈이 없어지기 때문에 줄줄이 부도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금리도 문제다 현재 상황에서 대출을 해줄 은행도 당연히 없을 것이고 빌려도 금리 자체가 워낙 높기 때문에 이자를 갚을 방법 또한 미지수다.

 

반사이익보는 삼성과 LG

참 마음이 아픈 이야기 이지만 한쪽이 안좋아지는 것이 반대편의 다른 쪽에서는 이익이 될 수 도 있는 부분이다.

 

딤채는 한국의 김치냉장고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의 40%에 해당하는 부분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위니아가 흔들리게 된다면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에게는 기회가 될 수 도 있다.

 

AS 여부는 어떻게 될까?

다행히도 아직까지 AS는 가능하다. 그 이유는 위니아의 AS는 위니아에이드라는 곳에서 담당을 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아직까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상반기 연결기준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자기자본은 2130억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위니아에 570억을 보증을 하고 있고 위니아가 발행한 만기 어음이 부도가 발생해 총 41억원의 규모로 공시되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모기업의 부도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언제 AS가 중단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긴 하다.